[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상이 진행 중인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타결에 노력키로 합의하는 등 다양한 경제분야 성과를 도출했다.

양 정상은 FTA와 관련 공동성명서에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한중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의 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연말까지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고 명시했다.

또 자국통화 결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양국에 이익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원화와 위안화 간 직거래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 정상은 현재 주로 홍콩을 통해 이루어지는 위안화 청산결제를 국내에서 가능할 수 있도록 서울 소재 중국계 은행을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을 지정키로 했다. 한국은행은 이와 관련 중국 인민은행과 청산결제은행 지정을 위한 양해각서를 이날 체결했다.

또 거래를 통해 확보된 위안화를 중국 증권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인 'RQFII(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를 한국에 800억 위안 규모로 부여하고, 향후 증액키로 합의했다. 양 정상을 이런 준비과정을 거쳐 한국내 직거래시장을 우선 개설하고 향후 원화국제화 여건이 조성되면 중국에서 직거래시장을 개설하기로 했다.
원ㆍ위안화 직거래 합의에 따라 우리 기업은 중국과의 거래시 굳이 달러로 환전할 필요가 없어서 환전수수료를 절감하고 달러의존도를 완화할 수 있게 된다. 야국 간 교역이 증가하고 새로운 금융상품 개발 등 사업기회도 발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창조 및 지속가능한 발전 촉진' '한중 수출입은행간 초대형 에코쉽 프로젝트 금융계약 체결' '한중 세관당국간 협력강화' 등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양해각서 체결 등 성과를 거뒀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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