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이탈리아 스포츠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의 최신 모델 우라칸LP 610-4가 10일 국내에 출시됐다.

국내 수입원인 람보르기니 서울은 이날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이 차를 처음 공개하고 사전계약 고객에 인도를 시작했다. 차의 이름 우라칸은 기존 람보르기니의 다른 모델과 마찬가지로 스페인의 과거 투우에서 따왔으며 610은 차의 성능(최고출력)을, 4는 4륜구동이라는 걸 뜻한다. LP는 Longitudinale Posteriore라는 이태리어로 엔진이 차량 뒷쪽에 세로로 놓여있다는 의미다.

신차는 새로 개발된 5.2ℓ 10기통 가솔린 자연흡기엔진을 얹어 8250rpm에서 610마력을 내며 최대토크는 57.1㎏ㆍm(6500rpm)에 달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2초, 200㎞/h까지 9.9초 만에 간다. 최고속도는 시속 325㎞를 넘긴다고 한다.

여기에 엔진에 연료를 주입할 때 직분사와 간접분사 기술을 합한 직접주입시스템, 7단 듀얼클러치미션도 새로 개발한 기술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연비는 복합기준 ℓ당 6.6㎞로 5등급이다. 레이싱모드를 포함해 3가지 주행모드를 택할 수 있으며 20인치 휠, 카본세라믹브레이크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탄소섬유 강화폴리머와 알루미늄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섀시도 새로 개발됐다. 공차중량은 1422㎏이다.


새 차는 10여년 전 출시된 가야르도의 후속모델이다. 람보르니기 역사상 단일 모델로 가장 많이 팔린 차다. 회사에 따르면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연 평균 250대 정도 팔았으나 가야르도가 합류한 2003년 이후 지난해까지는 연간 1800대 정도 판매량이 늘었다.

앞서 지난 3월 열린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대중에 공개됐으며 직전에 VIP를 상대로 사전계약을 받은 결과 700대가 계약이 완료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국내에도 출시에 앞서 20여대 정도 사전계약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은 3억7100만원이다.

이동훈 람보르니기 서울 사장은 "새 차는 국내 슈퍼 스포츠카 시장의 판도를 바꿀 만한 모델"이라며 "람보르기니라는 브랜드의 차량이 쉽게 접하기 힘들고 운전이 어렵다는 인상이 있는데 최신기술이 적용된 만큼 한결 수월한 운전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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