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인도 신(新) 정부가 사회기반 시설 확충과 제조업 육성에 나서면서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을 확대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트라는 15일 보디 정부의 첫 예산안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신정부가 중점을 추진할 낙후된 인프라 개발 계획이 한국의 관련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모디 정부는 인구 200만 이상의 도시에 매트로 건설하기 위해 사업비 6000억 루피(100억 달러) 규모의 아마다바드-뭄바이 고속철도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방도로 건설에 3790억 루피에 집행할 계획이다. 최첨단 IT 기술 도입이 도입되는 100개의 스마트도시 건설에 710억 루피 예산을 배정했다. 아울러 갠지스 강 수질을 개선하는 아마미 갠지스 프로젝트에 200억 루피를 투입할 예정이다.

방위산업과 보험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26%에서 49%로 확대했다. 인도는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 중 하나로 올해 국방 예산이 380억 달러에 달한다. 또 제조업을 키우기 위해 TV 패널, 신재생에너지 관련 장비 등의 관세를 내리고 제조시설확충에 대한 세제혜택을 확대했다.
　
코트라는 이 같은 모디 정부의 경제 발전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9월 인도 상공부 인사와 주요 기업인이 참석하는 한ㆍ인도 비즈니스협력 포럼의 개최를 추진 중이다.
　
코트라의 최동석 뉴델리 무역관장은 "보디 정부가 2년간은 경제 기초체력을 다지고 3년 차부터 8%대의 고성장 시대로 복귀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해 우리 기업의 진출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