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두 샤트니에 전력분석 코치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축구대표팀 전력 분석을 담당한 안톤 두 샤트니에(56·네덜란드) 전 코치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부진은 체력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두 샤트니에 전 코치는 1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축구 전문지 부트발 '인터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에 도착했을 때 한국 선수들이 신체적으로 너무 부족한 상태였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2차전(2-4 패)을 거론하며 "경기력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지만 초반 30분 동안 계획이 틀어졌다"고 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전반에만 세 골을 내주는 졸전 끝에 무기력하게 졌다. 이 패배로 자신감을 잃으며 16강 진출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두 샤트니에는 지난 1월 홍명보 전 감독(45)의 설득으로 축구대표팀에 합류, 전력 분석 코치로 일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전력 분석과 관련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의 발언은 상대국 파악에 실패한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두 샤트니에 전 코치는 "한국인들은 8강 진출을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였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우리는 아주 젊은 팀을 꾸려 브라질로 향했다"며 선수들의 경험 부족을 패인으로 꼽기도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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