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성희 기자] 내란음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에 대한 항소심 심리 종결을 앞두고 4대 종단의 최고위 성직자들이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각 종단을 대표하는 최고위 성직자들이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 주목된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과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등 4대 종단의 최고위 성직자들은 최근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이민걸)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자필로 작성한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염 추기경은 이 사건 구속 피고인들의 가족을 직접 만나 면담한 뒤 앞장서 선처를 호소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피고인들의 가족은 1심 선고 후 이 사건 내용을 프란치스코 교황에 알렸고, 지난 5월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을 알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승 총무원장은 탄원서에서 “어리석은 갈등으로 국력을 소진하기보다 서로 간의 이해와 포용이 허용되는 사회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며 “내란음모 사건 피고인들에게도 우리 사회의 화해와 통합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28일 이 의원 등에 대한 심리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11일 판결을 선고할 계획이다.




양성희 기자 sungh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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