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류현진(27)이 부상 악재 속 시즌 여섯 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지난달 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패째를 당한 이후 36일 만의 패전이다.

14일 조지아주 터너 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스물세 번째로 선발 등판, 5.2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아흔일곱 개. 볼넷은 두 개를 내줬고, 삼짐은 세 개를 잡았다. 지난달 14일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홈경기(6이닝 2피안타 무실점) 뒤 선발 5연승에 도전했지만 갑작스러운 부상 악재에 승수쌓기를 다음으로 미뤘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 네 타자를 상대해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2사 뒤 애틀랜타 3번 타자 프레디 프리먼에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저스틴 업튼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에는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에반 게티스에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맞고 실점위기에 몰렸다. 게티스가 후속 크리스 존슨의 희생번트 때 3루를 밟았고, 이어진 타석의 안드렐튼 시몬스의 2루수 땅볼 때 홈에 들어왔다. 한 점을 내줬지만 류현진은 이어진 타석의 B.J. 업튼을 루킹삼진으로 아웃시키며 투구를 마쳤다.

류현진[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3회에는 상대 선발투수 어빈 산타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제이슨 헤이워드와 필 고셀린을 각각 투수 땅볼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에는 2사 1, 3루에서 시몬스에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다시 한 점을 잃었다.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바깥쪽 공을 시몬스가 툭 갖다 맞혔고,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졌다.

5회에도 1사 뒤 상대 1번 타자 헤이워드에 중전 안타를 내줬고, 고셀린을 삼진으로 잡은 뒤 프리먼에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후속 업튼에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내줘 세 번째 실점을 했다. 2사 1, 2루 위기가 계속됐지만 게티스에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팀이 2-3으로 뒤진 6회에는 먼저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았지만 뜻밖의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B.J. 업튼에 9구째를 던져 볼넷을 내준 뒤 오른쪽 엉덩이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다. 돈 메팅리 감독(53)과 팀 닥터가 마운드에 올라 류현진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결국 제이미 라이트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 시즌 스물세 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하게 됐다.

경기에서 다저스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1사 만루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2-3으로 패했다. 4번 타자 맷 켐프가 애틀랜타 네 번째 투수 크레이그 킴브렐을 상대했지만 병살타를 쳐 아쉬움을 남겼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69승 53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63승 57패)와의 승차는 다섯 경기가 됐다. 1승을 추가한 애틀랜타는 61승(59째)째를 올리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단독 2위를 지켰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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