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10대그룹의 최대주주가 보유한 그룹 내 상장사 주식 평가금액이 5년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최대주주 측이 보유한 주식수도 9% 증가했고 10대 그룹 소속 상장사의 코스피 시장 내 시가총액 비중도 2%포인트 이상 증가해 50%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거래소가 3일 지난 2010년 6월말부터 올해 6월말까지 5년간 10대그룹 상장법인 최대주주의 소유주식 평가금액과 소유주식수 및 지분율 변동추이 등을 분석한 결과 국내 10대그룹 최대주주 측이 소유한 주식 평가금액은 2010년 6월말 152조1000억원에서 올해 6월말 190조2000억원으로 38조1000억원(25%) 증가했다. 같은기간 소유주식 수도 26억8000만주에서 29억200만주로 2억4000만주(9%) 늘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평가금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 최대주주 측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금액은 5년간 19조5000억원 늘어났다. 이어 SK그룹이 11조7000억원 늘었고 삼성그룹은 11조4000억원, GS그룹과 롯데그룹이 각각 1조1000억원, 1조원 증가했다.

반면 LG그룹의 평가금액은 1조6000억원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한진과 두산이 각각 1조5000억원, 한화가 1조3000억원, 현대중공업이 7000억원 줄어들었다.

최대주주 측의 보유주식수가 가장 많은 그룹은 한화그룹으로 총 5억8000만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보유주식수가 적은 그룹은 3000만주를 보유한 현대중공업그룹이었다. 소유주식수 변동은 한진그룹(95%)과 GS그룹(94.3%)이 가장 크게 증가한데 비해 롯데그룹은 4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0대 그룹 전체의 계열회사수는 5년간 496개에서 573개로 15.52% 증가했으며 이중 상장사는 77개사에서 82개사로 6.49% 늘어났다. 이에따라 코스피 시장에서 10대그룹이 차지하는 비중도 51.99%에서 54.72%로 늘어났다. 코스피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936조원에서 1197조원으로 27.84% 늘어나는 동안 10대그룹 상장사들의 시총은 486조원에서 655조원으로 34.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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