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에서 1990년 이전에 준공된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9·1부동산대책으로 재건축 연한이 크게 단축된 서울의 1990년대 이전 일반 아파트(재건축 제외) 매매가가 지난주 대비 0.2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책 발표 직전인 8월 마지막주에 0.10% 오른 것에 비하면 상승폭이 2배 이상 커진 것이다.

서초구의 일반 아파트 가격이 0.69%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구가 0.40%, 노원구 0.24%, 양천구 0.19% 각각 상승했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3단지와 6단지는 지난주에 비해 가격이 1000만∼1500만원 상승했고, 역시 1990년 이전에 지어진 잠원동 한신 8·10·14·19차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1991년 이후 준공한 서울의 일반 아파트는 0.03% 오르는데 그쳤다.

재건축 가능 연한이 종전 40년에서 30년으로 10년 단축되지만 재건축 사업이 2021년부터나 가능하고 수직증축이 허용된 리모델링 사업도 병행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재건축이 현실화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 지역 전체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대비 0.09% 올라 8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한 주 전 0.08% 오른 것에 비해 상승폭도 커졌다.

일주일 간 상승폭은 서초구가 0.21%, 강남구 0.19%, 양천구 0.17%, 영등포구 0.14%, 노원구 0.12%, 종로구 0.11% 등이었다.

또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는 0.04% 올랐고, 신도시는 0.06% 각각 상승했다.

전세 시장은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면서 지난 주보다 상승폭이 커져 서울 0.14%, 경기·인천 0.07%, 신도시가 0.08% 올랐다.

서울의 경우 강서구가 0.43%로 가장 많이 올랐고 관악·서대문구의 상승률이 0.24%, 노원구 0.23%, 동대문구 0.2% 등이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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