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또 다시 경고하고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디스의 마우로 레오스 부사장은 "통상적으로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한 뒤 실제 등급을 내리기까지는 12~18개월이 걸린다"면서 "하지만 브라질의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이 기간이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6년 1분기 이전에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지난달 9일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수정하면서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내비쳤다. 레오스 부사장의 이날 발언은 이르면 내년 중에라도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무디스는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투자자 신뢰 하락과 공공부채 부담 가중 등을 브라질 등급전망 강등 이유로 들었다.
　
무디스에 이어 피치도 "대선을 전후해 브라질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대선이 끝나면 신용등급 조정을 염두에 둔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와 피치가 평가한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은 'Baa2'와 'BBB'다. 투자 부적격 등급보다 두 단계 높은 것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 3월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강등했다. 이는 투자등급 중 가장 낮은 것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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