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은 20일 "대통령이 국회 차원의 개헌 논의를 막는 것은 월권이자 삼권분립을 무시하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문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열린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 참석해 "개헌을 논의하는 것은 국민의 권리이고, 국민의 대표이자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국가 미래를 위해 이를 살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위원은 "여당 대표가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가 바로 다음날 취소하고 사과했다"면서 "이는 정상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배경에는 대통령이 개헌논의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한 게 자리잡고 있다"면서 "유신헌법 개헌 논의를 금지한 1970년대 긴급조치를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문 위원은 이어 "개헌논의 때문에 경제 살릴 수 없단 말은 국민 수준을 얕잡아보는 것"이라면서 "경제는 경제대로 열심히 하고 개헌은 개헌 논의대로 하면 될 일이지, 경제를 끌어들여 논의를 막는 것은 설득력 없다"고 지적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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