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자원봉사자와 열린의사회 소속 의료진이 태국 메솟시에서 의료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주항공과 열린의사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이 지역에서 마취통증의학과, 소화기내과 등 4개 진료부문에서 모두 1000여명을 진료했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제주항공과 (사)열린의사회는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태국 매솟(Mae sot)시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저녁 제주항공편을 이용해 태국 방콕으로 출국해 이달 3일 아침에 귀국했다.

이 기간 동안 봉사단은 매솟 주민과 이곳으로 건너 온 미얀마 난민들을 대상으로 약 1000여건의 진료를 진행했다. 제주항공 계열사인 애경산업에서 기부한 2080치약과 칫솔 등 생활용품 1000여명 분을 전달했다.

의료봉사활동 지역인 메솟시(인구 12만1000여명)는 방콕에서 북서쪽으로 약 470km 떨어진 곳(Tak)으로 미얀마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많은 미얀마 난민과 이주 노동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로, 지난해 연말 발생한 홍수로 수재민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의료봉사활동에는 마취통증의학과, 소화기내과, 치과, 한의예과 등 열린의사회 소속 의료진 6명과 제주항공 직원 및 자원봉사자 등 모두 33명이 참가했다.

제주항공과 열린의사회는 2011년 12월 공동 의료봉사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제주항공 취항노선 중 의료봉사가 필요한 지역을 선정해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의료봉사활동은 필리핀 퀘존(Quezon)과 라구나(Laguna), 태국 아유타야(Ayuthaya), 사뭇송크람(Samut Songkhram) 등에 이어 9번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의료봉사활동까지 약 1만 명이 의료봉사 혜택을 받았다"며 "향후에도 전문성을 갖춘 의료진과 다양한 재능을 보유하고 있는 제주항공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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