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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팔아 39.2원 남겨" 기업순이익 2008년 이후 최저
최종수정 2014.11.25 12:00 기사입력2014.11.25 12:00
통계청, 2013년 기업활동조사 잠정결과 발표
조사기업 총 매출액 2257조원…전년비 1.1%↑
증가세 둔화…순이익도 3년 연속 내리막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1000원어치를 팔아 평균 39.2원의 순이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32.5원) 이후 최저치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작년 자본금 3억, 상용근로자 50인이상인 국내 기업(금융보험업 제외) 1만2232개의 매출액 1000원 당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39.2원으로, 전년보다 8원 줄었다.
매출액 1000원 당 순이익은 2011년 51.7원에서 2012년 47.2원, 2013년 39.2원으로 3년 연속 내리막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32.5원) 이후 최저치다. 2009년 53.3원, 2010년 62.3원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2011년부터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하락세로 반전했다.
이들 기업의 총 매출은 2257조원으로 일년전보다 1.1% 증가했다. 덩치는 커졌지만 실속은 없었던 셈이다. 다만 매출액 증감률은 2010년 16.3%에서 2011년 12.2%, 2012년 6.0%, 2013년 1.1%로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크게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 역시 89조원으로 2010년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문권순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세계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매출이 늘어도 비용이 커지면서 순이익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건설업의 경우 경기가 안좋은데다 저가수주 등 과당경쟁으로 영업외 비용이 늘면서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종침체가 심각한 건설업과 운수업의 경우, 작년 매출액 1000원당 각각 33.5원, 17.8원의 손실을 나타냈다. 두 업종은 전년 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적자 폭이 더 커졌다. 그나마 제조업(-5.5%)과 출판영상통신업(-5.3%)의 순이익 감소율이 10%이내에 그쳐 타 업종에 비해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과 출판영상통신업의 경우 1000원어치를 팔아 각 51.0원, 66.5원을 남겼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한 조사대상 국내 기업체 수는 1만232개로 전년 대비 1.8%(221개) 늘었다. 해당 기업의 종사자 수도 422만명으로 일년전보다 2.1%(8만9000명)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전체 연구개발비는 42조7000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12.9% 늘어난 규모다. 연구개발 기업체 수는 5998개로 전년보다 0.5% 줄었다. 연구개발을 수행한 5998개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914억원으로 조사대상 전체 기업의 평균 매출액을 1.5배 웃돌았다. 전년 대비 중가율도 1.8%를 기록했다. 최근 8년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한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전체 평균의 2.8배였다.
조사대상 기업 중 지사, 지점, 법인투자 등의 형식으로 국외에 진출한 기업은 27.2%인 3329개로 파악됐다. 전년 대비 0.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해외에 자회사를 운영하는 기업은 22.6%(2761개)였다. 자 회사는 중국(34.7%), 미국(12.8%), 베트남(6.8%)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기업 당 국외 자회사 수는 2010년 2.6개에서 2013년 2.8개로 소폭 증가추세다. 앞으로 국외 진출을 꾀하는 기업은 아직 진출하지 않은 기업(8903개)의 3.7%인 330개로 조사됐다.
내부 업무 중 일부를 외부업체에 맡겨 처리하는 기업의 비율은 2010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78.9%에서 2012년 76.0%, 2013년 75.9%로 소폭 줄었다. 산업별로는 전기가스업(90.2%), 제조업(84.4%)에서 상대적으로 외부위탁 비율이 높았다. 분야별로는 단순업무인 경비·청소·시설관리(35.9%)나 운송·배송업무(31.6%)의 비율이 높았다.
또 연봉제를 도입·운영하는 기업은 73.3%로 전년 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금융보험업(90.6%), 출판영상통신업(85.4%), 전기가스업(80.4%)의 도입률이 높았다. 성과급을 지급하는 기업은 10곳 중 6곳꼴인 63.3%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줄었다. 스톡옵션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8.1%로 전년과 비슷했다. 우리사주를 도입한 기업은 전체의 12.1%였다. 기업경영에 e-비즈니스시스템을 도입한 기업은 69.6%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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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기업 총 매출액 2257조원…전년비 1.1%↑
증가세 둔화…순이익도 3년 연속 내리막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1000원어치를 팔아 평균 39.2원의 순이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32.5원) 이후 최저치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작년 자본금 3억, 상용근로자 50인이상인 국내 기업(금융보험업 제외) 1만2232개의 매출액 1000원 당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39.2원으로, 전년보다 8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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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통계청 2013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결과 |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32.5원) 이후 최저치다. 2009년 53.3원, 2010년 62.3원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2011년부터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하락세로 반전했다.
이들 기업의 총 매출은 2257조원으로 일년전보다 1.1% 증가했다. 덩치는 커졌지만 실속은 없었던 셈이다. 다만 매출액 증감률은 2010년 16.3%에서 2011년 12.2%, 2012년 6.0%, 2013년 1.1%로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크게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 역시 89조원으로 2010년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문권순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세계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매출이 늘어도 비용이 커지면서 순이익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건설업의 경우 경기가 안좋은데다 저가수주 등 과당경쟁으로 영업외 비용이 늘면서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종침체가 심각한 건설업과 운수업의 경우, 작년 매출액 1000원당 각각 33.5원, 17.8원의 손실을 나타냈다. 두 업종은 전년 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적자 폭이 더 커졌다. 그나마 제조업(-5.5%)과 출판영상통신업(-5.3%)의 순이익 감소율이 10%이내에 그쳐 타 업종에 비해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과 출판영상통신업의 경우 1000원어치를 팔아 각 51.0원, 66.5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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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통계청 |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한 조사대상 국내 기업체 수는 1만232개로 전년 대비 1.8%(221개) 늘었다. 해당 기업의 종사자 수도 422만명으로 일년전보다 2.1%(8만9000명)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전체 연구개발비는 42조7000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12.9% 늘어난 규모다. 연구개발 기업체 수는 5998개로 전년보다 0.5% 줄었다. 연구개발을 수행한 5998개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914억원으로 조사대상 전체 기업의 평균 매출액을 1.5배 웃돌았다. 전년 대비 중가율도 1.8%를 기록했다. 최근 8년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한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전체 평균의 2.8배였다.
조사대상 기업 중 지사, 지점, 법인투자 등의 형식으로 국외에 진출한 기업은 27.2%인 3329개로 파악됐다. 전년 대비 0.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해외에 자회사를 운영하는 기업은 22.6%(2761개)였다. 자 회사는 중국(34.7%), 미국(12.8%), 베트남(6.8%)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기업 당 국외 자회사 수는 2010년 2.6개에서 2013년 2.8개로 소폭 증가추세다. 앞으로 국외 진출을 꾀하는 기업은 아직 진출하지 않은 기업(8903개)의 3.7%인 330개로 조사됐다.
내부 업무 중 일부를 외부업체에 맡겨 처리하는 기업의 비율은 2010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78.9%에서 2012년 76.0%, 2013년 75.9%로 소폭 줄었다. 산업별로는 전기가스업(90.2%), 제조업(84.4%)에서 상대적으로 외부위탁 비율이 높았다. 분야별로는 단순업무인 경비·청소·시설관리(35.9%)나 운송·배송업무(31.6%)의 비율이 높았다.
또 연봉제를 도입·운영하는 기업은 73.3%로 전년 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금융보험업(90.6%), 출판영상통신업(85.4%), 전기가스업(80.4%)의 도입률이 높았다. 성과급을 지급하는 기업은 10곳 중 6곳꼴인 63.3%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줄었다. 스톡옵션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8.1%로 전년과 비슷했다. 우리사주를 도입한 기업은 전체의 12.1%였다. 기업경영에 e-비즈니스시스템을 도입한 기업은 69.6%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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