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신영증권은 23일 대한항공에 대해 확실한 유가하락 수혜주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9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저유가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고, 유가하락으로 해운자회사(한진해운)에 대한 우려가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해 2015년 추정 BPS 5만203원에 목표배수 1.2배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연초 배럴당 120달러 후반 수준에 머물던 제트유가는 최근 7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3분기 누적 기준 대한항공의 매출액 중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5.4%이고, 매출원가 중 차지하는 비용은 40.2%에 달한다.

엄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그간 유가하락과 우호적인 환율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한진해운의 재무위험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높아지지 못하고 있었다"며 "최근 유가하락은 해당 자회사의 재무위험에 대한 우려도 감소시켜 줄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의 2015년 추정 매출액을 9.5% 하향 조정하고,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29.6% 상향 조정했다.

엄 연구원은 "유가하락에 따라 유류할증료도 동반 하락하면서 운항단가(yield)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매출액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매출액 감소 대비 원가 절감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면서 영업이익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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