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권오준 한국철강협회 회장(포스코 회장)은 12일 올해부터 시행되는 탄소배출권 거래제와 관련해 불만을 나타냈다.

권 회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5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소배출권 시행에 따른 어려움에 대해 “중국은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지 않느냐”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권 회장은 ‘비철금속 업계에서 탄소배출권 시행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는데, 철강협회 차원의 대책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아직 안 하고 있는데, 자국 기업이 불이익을 받지 않게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중국은 탄소배출권을 시행하지 않는 만큼 우리 기업들과 공정한 경쟁을 위해 중국 제품이 들어올 때 국경세를 부과한다든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회장은 이어 “포스코, 현대제철과 같은 큰 회사들이 기술개발(R&D) 측면에서 작은 회사들을 도와줘야 한다”며“포스포와 현대제철 같은 대기업들은 기술개발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작은 회사들은 R&D 투자(매출대비 투자비중)가 0.3%~0.5%에 머물고 있다. 이래서는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회사들이 작은 회사들을 도와주는 방향으로 전체 철강업계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포스코플랜텍 문제에 대해 “골치가 아프다”며“정리 해야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에너지 기업공개(IPO) 계획과 관련, “프리 IPO를 한 다음에 할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하겠다”며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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