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취항을 중단했던 알이탈리아항공이 한국 취항을 재개한다.

또 녹스쿳항공항공이 태국 노선 취항을 시작함에 따라 우리나라 항공사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는 6월부터 알리탈리아항공과 녹스쿳항공이 인천공항에 취항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국적항공사인 알리탈리아는 오는 6월 말부터 인천~로마 노선에 A330-200(277석)을 투입해 주 3회 운항한다.

알리탈리아는 90년대 중반 김포~로마 노선을 주 3회 운항하다가 IMF 이후 경영난을 이유로 운항을 중단했다.

현재 대한항공이 단독 운항하고 있는 인천~로마 노선은 지난 3년간 평균 탑승률이 77.7%에서 83.7% 정도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알리탈리아의 취항에 따라 관광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최근 두바이공항 등 경쟁공항에 빼앗긴 환승수요를 되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동북아-유럽 연결 노선 강화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알이탈리아의 취항으로 연간 1만여명의 환승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녹스쿳항공이 6월1일부터 인천~방콕(돈무앙) 노선을 운항한다. 녹스쿳항공은 태국의 녹에어와 싱가포르의 스쿠트항공이 공동 투자해 올해 초 설립한 신생 LCC로, B777-200(415석)을 투입해 주 7회 매일 운항한다.

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2개 항공사 신규 유치를 통해 연간 여객이 30만 명 가량 증대되고,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도약하려는 인천공항의 항공네트워크가 더욱 확충될 전망"이라며 "앞으로도 8개국 13개 타깃 LCC 본사방문과 로드쇼를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공항에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88개 항공사가 전 세계 182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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