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저소득층을 위해 연 1.8%대의 초저금리 금융상품을 내놓는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병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이병학 경기광역자활센터장은 17일 경기도청에서 경기도형 마이크로 크레딧 '굿모닝-론'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영세한 소상공인의 자립과 자활을 돕는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굿모닝 론은 무담보 소액 대출을 뜻하는 경기도형 마이크로 크레딧 사업이다. 하나은행이 연 3.34%의 저금리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이자의 1.5%를 경기도가 지원해 실제로 은행을 이용하는 저소득층은 연 1.84%라는 저금리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는 굿모닝 론에 올해 62억원을 지원한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굿모닝 론 신청자의 보증을 맡게 된다. 보증비율은 100%, 보증수수료는 0.5%로 통상 80~85%인 보증비율과 1%의 보증수수료를 가진 다른 저소득 금융지원 상품보다 조건이 좋다. 신청은 도내 마이크로 크레딧 전문기관인 경기광역자활센터에서 맡는다.
　
지원대상은 경기도에 사업장 또는 창업희망지를 두고 있는 만 2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포함한 저소득층이다.

연소득 3400만원이 안되고, 신용 등급상 6등급 이하여야 한다. 은퇴하거나 실직한 50대 가장과 북한이탈주민,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장애인 등도 경기도에서 사업을 하거나 창업을 하고 싶다면 지원 대상이 된다.

개인회생 파산 등 금융거래 부적격자나 도박과 향락 등 사회건전문화 저해업종, 주류나 담배 등의 국민건강 유해 업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1인당 지원금은 창업의 경우 최대 3000만원이고, 경영은 최대 2000만원이다. 상환은 창업의 경우 3개월 거치 4년9개월 균분상환이고, 경영은 5년 균분상환이다.
　
경기도는 2년 이상 성실히 상환할 경우 1000만원 한도로 성공견인자금을 추가 대출해준다. 또 컨설팅과 마케팅비용 및 시설개선 자금 등 성공견인 인센티브도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경기도는 신청에서부터 대출실행까지 서류심사와 현장평가, 면접, 보증서 발급, 대출약정 등을 감안할 때 3~4주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저소득층을 위한 금융상품인 햇살론의 금리가 연 8~12%로 사실상 이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민선 6기 공약사항인 도민은행 설립은 준비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일단 저소득층을 위한 서민금융지원을 마련해 보라는 남경필 지사의 지시로 굿모닝 론을 먼저 추진하게 됐다"고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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